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 MAG 차관 등 20명 초청 연수 진행
생산부터 유통까지 한국형 원예산업 모델 직접 체험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 주관으로 마련된 ‘원예농산물 가치사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청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파라과이 농업리더들이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 주관으로 마련된 ‘원예농산물 가치사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청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파라과이 농업리더들이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 농업 분야 핵심 관계자들이 한국의 선진 원예농산물 정책과 산지유통 혁신 현장을 직접 찾아 자국 원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한국형 원예농산물 가치사슬 운영 체계를 현장에서 체험하며 향후 파라과이 농정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협동조합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API)은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4일간 후안 몰리나스 파라과이 농목축부(MAG) 차관을 비롯한 농업 분야 관계자 20명을 초청해 ‘원예농산물 가치사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파라과이 농민조합 육성을 통한 원예 경쟁력 강화 PMC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굿네이버스인터내셔날과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공동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는 지난해 파라과이 장·차관급 고위 정책결정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초청연수에 이은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가 정책적 공감대 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농업 행정을 실제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 적용과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연수단에는 후안 몰리나스 차관을 비롯해 농업부서장, 프로젝트부서장, 가치사슬부서장, 원예농산물 생산관리 코디네이터, CDA센터장, 농촌지도사 등 파라과이 농업정책과 현장 지도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한국의 원예농산물 정책 수립 과정과 산지유통 체계, 농업인 조직화 모델, 수확 후 관리기술, 로컬푸드 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또한 스마트농업과 농산물 유통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생산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접하게 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원예농산물 정책의 기획과 적용, 유통조직의 구성 및 역할,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전략, 조직 역량 강화 등을 주제로 한 전문 강의와 함께 한반도농협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현장, 나주시농업기술센터,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운봉농협, 춘향씨감자생산영농조합법인,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가락농수산물시장, 농협가락공판장,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등에 대한 현장 견학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생산 단계의 조직화부터 선별·포장, 물류, 도매시장 거래, 소비지 판매에 이르는 한국 농산물 유통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파라과이 실정에 맞는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API는 앞서 지난 3월 파라과이 아순시온국립대학교에서 농목축부와 국립식물위생검역청(SENAVE) 관계자, 농촌지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라과이 원예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험공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현지 농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2일 경기 성남시 호텔스카이파크센트럴 서울판교에서 열린 입교식 모습.
22일 경기 성남시 호텔스카이파크센트럴 서울판교에서 열린 입교식 모습.

22일 경기 성남시 호텔스카이파크센트럴 서울판교에서 열린 입교식에는 후안 몰리나스 차관을 비롯한 연수생들과 이혜영 KOICA 남미팀 과장, 박종대 파라과이 원예경쟁력 강화사업 PM, 굿네이버스·API 관계자들이 참석해 파라과이 농업 현황을 공유하고 연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안재경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장이 2주간의 연수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박영범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원예농산물 정책의 기획과 적용’을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 원예산업 발전 과정과 정책 추진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안재경 API 원장은 ‘유통조직의 구성과 주요 역할’을 주제로 산지유통 혁신 사례와 농업인 조직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혜영 KOICA 과장은 환영사를 통해 “KOICA는 파라과이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다양한 농업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 아이디어가 파라과이 농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안 몰리나스 파라과이 농목축부 차관이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에 후안 몰리나스 차관은 “한국은 민주주의와 산업 발전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가”라며 “특히 원예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운 선진 농업 모델을 파라과이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재경 원장은 “지난 2년간 현지 착수조사와 농가 조직화, 유통조직 구축 과정에서 논의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천 중심의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파라과이 농업 리더들이 한국 농정과 농산물 유통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향후 정책 수립과 실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전수 차원을 넘어 한국과 파라과이 간 농업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원예산업 발전 모델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열린 입교식 모습.
22일 열린 입교식 모습.